▲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배제 대상에 오른 송호창 의원의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송호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는 25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호창 의원이 전화기를 꺼둔 채 전화를 안 받고 있지만 연락하려고 한다”면서 “지금 심경에 대해 물어보고 함께 의논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호창 의원은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달받았다. 사실상 공천 배제다. 이로써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시의 재선 도전은 어렵게 된 상황이다. 이에 송호창 의원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에게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호창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지난해 12월13일 더민주당을 탈당할 당시 동반 탈당 가능성이 점쳐질 만큼 대표적 안철수계 인물로 꼽혀왔다. 2012년 야권 대선후보 경선 당시 민주당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탈당해 안철수 대표를 지지한 사람이 바로 송호창 의원이다. 때문에 안철수 대표는 탈당을 강행하면서도 송호창 의원에게 탈당을 요청하지 못했다. 자신 때문에 “두 번째 탈당”이 되는 게 미안했다.

때문일까. 송호창 의원은 잔류를 택했다. 그러면서도 안철수 대표에게 “(야권이) 분열해선 안 된다고 설득하면서 탈당 사태를 막으려고 애를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안철수 대표는 두 달여 전에 하지 못했던 말을 송호창 의원에게 꺼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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