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계가 살생부 논란과 관련, 김무성 대표의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내 40인의 살생부 논란이 확대되는 가운데, 친박계 김태흠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2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김태흠 의원은 “공천 살생부는 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일”이라며 “후보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고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추측이나 루머들이 난무하는 것”이라고 ‘살생부’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김 의원은 “살생부 논란이 문제가 되는 것은 (김무성) 대표, 엄청하게 공천관리를 해야할 대표라는 사람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당의 갈등이나 내분을 조장하고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언행 같은 부분이 개탄스럽다”고 김무성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새누리당 살생부 논란에는 김 대표와 비박계 정두언 의원이 존재하고 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40여명의 공천배제 명단을 받았다. 김 대표가 받았던 살생부의 명단이 모 교수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달됐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다만 김 대표 측은 의혹에 대해 부정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찌라시에 떠도는 공천 살생부 명단에 대해서 정두언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느냐. 이게 중요한 것”이라며 “당 대표가 찌라시에 떠도는 이야기를 의원들한테 전달하고 논란을 일으키는 부분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거듭 김 대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대표가 정확히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정두언 의원의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김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앞으로 선거를 위해서라도 덮고 갈 문제가 아니고 정리를 확실하고 하고 가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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