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상장을 마무리한 제주항공이 올해 첫 배당을 실시하는 등 애경그룹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지난해 상장을 마무리한 제주항공이 올해 첫 배당을 실시하는 등 애경그룹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제주항공은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제주항공 창립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배당이며, 제주항공은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4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 규모는 104억원, 시가 배당률은 1% 수준이며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 28일 예정돼있는 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사항에 대해 확정할 예정이다.

◇ 제주항공, 애경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

이번 제주항공의 배당으로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는 총 59억2,800만원을 받게 된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주식 1,481만9,052주(57.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에 대해 ‘올해는 지난해 실적부진의 요인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며,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제주항공의 실적 향상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은 매출액 6,081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전년(2014년) 대비 매출액은 974억원(19.1%), 영업이익은 219억원(7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3% 큰 폭 상승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한 제주항공은 시초가 대비 1,400원(2.83%) 하락한 4만8,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3만원보다 60% 넘게 상승한 수치다.

이에 제주항공의 상장 당시 최대주주인 AK홀딩스는 지분가치가 그날 종가 기준 7,127억원(AK홀딩스가 보유한 제주항공 주식 1,481만9,052주·지분율 57.2%를 한 주당 4만8,100원에 현금화한 것)을 기록하며 열흘 전인 4,445억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제주항공 상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2013년 말 4,100억원 수준에서 단 2년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또한 애경유지공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애경유지공업은 제주항공 주식 265만7,782주(10.26%)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2대주주다. 당시 애경유지공업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보다 481억원 오른 1,27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제주항공의 상장 및 상승세는 애경그룹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애경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애경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나 부동산 관리·개발회사와 쇼핑몰인 AK몰 등은 제주항공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2011년 이후로 계속해서 영업이익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2014년 229.2%에서 지난해 106.1%로 큰 폭 감소해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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