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 만드는 정치혁신, 민생·민주주의가 있을 것”
“야권승리의 ‘서풍’ 만들 것”

▲ 김종민 위원장. <출처=김종민 페이스북>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당위원장(전 당 대변인)이 오는 4·13총선 관련 서울 강서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3일 오전 김종민 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득권과 불평등을 향한 김종민의 필리버스터를 지금 강서병에서 시작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3월 2일 대한민국 제1야당은 수많은 국민들의 반발 속에서도 192시간의 필리버스터를 스스로 종료했다”며 “(그러나) 정의당 김종민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중단한 필리버스터를 강서병에서 국민들과 함께 다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응원해달라”며 “강서병에서부터 서울 전역으로 번져갈 야권혁신, 야권승리의 서풍을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서울 강서병 지역구 출마선언 전문이다.

<정의당서울시당 김종민위원장 서울 강서구병 출마선언문>

국민여러분, 강서구민 여러분 오늘 저는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신설된 서울 강서구병 출마를 선언합니다.

출마하는 이 순간 지난 몇 개월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도저히 믿지 못할 일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OECD최장의 노동시간, OECD최고의 저임금노동자 비율,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나라에서 급기야 해고를 쉽게 하고, 임금을 깎겠다는 노동개악을 밀어붙입니다. 수백조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놓은 기업들이 아니라 OECD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일하면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급기야 죽을 각오를 하라는 희생을 요구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를 강요합니다. 객관적인 역사가 아니라 정권의 입맛대로 역사교과서를 쓰고 제대로 평가받아야 하는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미 2월에 배포된 초등 국정교과서에는 친일행위를 축소하고 ‘위안부’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박정희정권의 독재를 미화하고 5.18민주항쟁은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발행되는 국정교과서의 예고판이고 안보와 경제 논리로 무장한 친일외교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평화가 위협당합니다. 2013년 남북합의 이후 꺼질 것 같지 않았던 개성공단의 불빛은 사그러들었고 그 자리에는 군부대가 들어섰습니다. 2000년 6.15선언, 2007년 10.4선언으로 만들었던 남북의 대화는 오간데 없고 다시 대한민국은 열강들의 신냉전 그 한가운데로 내몰렸습니다.

전국민을 감시대상으로 삼는 테러방지법이 192시간 야당의원들의 필리버스터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 정권에 비판적인 이들은 이제 테러위험인물로 내몰릴 다분한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공안통치의 시작입니다.

수십년을 거쳐 일어나도 모자랄 일들이 지난 몇 개월간 일어났습니다. 왜입니까. 되묻게 됩니다.

역사를 되돌리려는 정권과 오만한 집권여당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일정 의석수는 보장되는 양당 기득권에 취해 정치개혁을 내팽개치고, 100석이 넘는 거대야당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소수정당이라 규정지으며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제1야당도 이 믿지 못할 사회를 만든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불확실함에 국민들을 내모는 경제정책으로 작년보다 100조가 더 늘어나 1200조를 훌쩍 넘겨버린 가계부채, 그 파탄난 민생에 대한 책임의 일부는 야당에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이 믿지 못할 사회, 파탄난 민생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다시 제대로 된 정치로 바꿔야 합니다.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무능한 야권을 혁신해야 합니다.

정의당 김종민이 강서병에서부터 바꿔나가겠습니다. 이전의 강서가 아니라 새로운 강서, 새로운 바람이 되겠습니다. 강서 혁신의 신생에너지가 되겠습니다.

야권혁신을 통해 기득권 일변도의 대한민국 정치를 혁신하겠습니다. 정의당 김종민이 만드는 정치혁신의 중심에는 민주주의와 민생이 있을 것입니다.

정치,경제,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기득권을 타파를 통해 ‘흙수저’‘금수저’라는 슬픈 신조어를 만드는 이 사회를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김종민은 재벌 친화적인 정부와 기득권에 의해 방전된 민생의 파워배터리가 되겠습니다.

야권혁신을 통해 정치혁신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야권은 혁신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제대로 싸우는 야당, 자신의 기득권보다는 국민과 민생만을 바라보는 야당만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정치기득권을 해체하고 국민의 1표가 제대로 보장받는 민주주의를 위해 뛰겠습니다. 정치혁신의 강력한 엔진이 되겠습니다.

3월 2일 대한민국 제1야당은 수많은 국민들의 우려와 반발 속에서도 192시간의 필리버스터를 스스로 종료했습니다. 정의당 김종민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중단한 필리버스터를 강서병에서 국민들과 함께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기득권과 불평등을 향한 김종민의 필리버스터를 지금 강서병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십시오. 강서병에서부터 서울 전역으로 번져갈 야권혁신, 야권승리의 서풍(西風)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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