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세이패시픽그룹은 2015년 60억 홍콩달러(한화 약 9,386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한국시간) 발표했다.<사진=캐세이패시픽>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캐세이패시픽그룹은 2015년 60억 홍콩달러(한화 약 9,386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순이익 31억5,000만 홍콩달러 대비 90.5% 증가한 수치다.

2015년 그룹 실적은 저유가 혜택으로 2014년 대비 호전됐다. 일반석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2015년 상반기부터 이어진 높은 좌석 이용률은 하반기에도 지속됐으나, 일부 장거리 노선에서 프리미엄석에 대한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동안 압박 받아온 항공 화물 운송 수요는 하반기에도 약세를 유지했다. 자회사와 관계사의 기여는 향상됐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의 여객운송매출은 2014년 대비 3.5% 감소한 730억4,7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좌석공급량은 신규 취항 노선(보스톤, 뒤셀도르프, 히로시마, 취리히) 및 다른 노선의 운항 횟수 증대로 5.9% 증가했고, 좌석이용률은 2.4%P 증가한 85.7%를 기록했다.

경쟁 심화, 유류할증료 급락, 부정적 환율 변동, 그리고 홍콩에서 연결편을 이용해 여행하는 승객들의 높은 비율이 영향을 미쳐 승객 1인당 운임수익이 11.4% 감소한 59.6 홍콩센트를 기록했다. 일반석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프리미엄석의 수요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향상된 반면, 일부 장거리 노선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의 2015년 화물 매출은 전년대비 9.0% 감소한 231억2,2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저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감소가 반영된 결과다.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화물수용능력은 5.4% 증가했고, 화물적재율은 0.1%P 감소한 64.2%를 기록했다. 경쟁 심화, 공급 과잉, 부정적 환율 변동, 유류할증료 하락으로 화물운임수익은 13.2% 감소된 1.90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1분기에는 미국 서해안에 위치한 선적항의 노동 파업으로 항공 화물 노선의 수요가 높아졌다. 나머지 분기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특히, 유럽 노선의 수요가 저조했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은 자사 상품과 브랜드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5년 11월에는 캐세이패시픽의 새로운 상징색이 도입됐다. 운항이 중단될 보잉 747-400, 에어버스 A340-300 여객기를 제외한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모든 대형 여객기 전 클래스에 새로운 좌석 장착 및 리뉴얼이 마무리 됐다. 에어버스 A350XWB에는 새로운 객실과 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이다. 2015년 6월에는 홍콩국제공항 ‘더 피어(The Pier)’ 일등석 라운지를 재단장했다. 캐세이패시픽은 5월 마닐라, 6월 방콕, 10월 샌프란시스코, 11월 대만에 신규 라운지를 오픈했다.

캐세이패시픽의 존 슬로사(John Slosar) 회장은 “2015년 영업환경은 2014년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우리는 2016년에도 지속적으로 상당한 도전들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항공사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환율 변동, 프리미엄석에 대한 수요 약세가 여객운임수익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화물수요는 업계의 공급 과잉으로 불리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객 수요는 여전히 강세이며 저유가 혜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회사와 협력사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공=캐세이패시픽>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