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리서치 전문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대규모 ‘이동통신 기획조사’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 6개월 사이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반년 전 가격의 2.5배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휴대폰을 구입한 사람들의 평균 구입가격은 32만1,000원이었다.
 
이는 지난 14차 조사의 평균 13만3,000원의 2.5배로 그 사이 무려 18만8,000원 비싸졌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렇게 평균 구입가격이 높아진 이유는 LTE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6개월 사이에 70만원 이상을 준 고가폰의 비중이 7%에서 23%로 올라가고, 무료폰의 비중은 67%에서 42%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의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린 통신사는 LGU+다. LGU+는 평균 구입가격이 37만5,000원으로 SKT(32만8,000원)와 KT(27만7,000원) 보다 5만원 내지 10만원 더 비쌌다.
 
70만원 이상의 고가폰 비율도 29%로 경쟁사(SKT 24%, KT 20%) 보다 높았고, 무료폰 비율은 38%로 더 낮았다(각각 41%, 46%).

소비자의 단말기 구입가격은 평균 32만1,000원으로 6개월 사이에 2.5배 뛰었다. 그 이유는 처음 출시된 4G LTE폰이 판매량의 36%를 차지하고, 평균 구입가가 51만3,000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삼성이 59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LG와 팬택(각각 41만5,000원, 38만3,000원)이 그 뒤를 따랐다.

단말기 가격은 제조사별로도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애플은 삼성 단말기 가격의 2배가 넘었다.
 
2011년 하반기 조사에서 애플의 평균 구입가격은 37만7,000원으로 2위인 삼성(15만3,000원)의 2.5배였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시장 전체를 휩쓰는 LTE의 쓰나미마저 아이폰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면서 "애플이 LTE 아이폰을 출시하는 날이 오면 시장에는 또 한번 거대한 지각변동이 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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