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62)은 26일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서울 종로의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에서 회견을 갖고 "서민의 일터이자 국민의 살림터인 이곳 광장시장에서, 저는 국민의 어려운 삶을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고문은 출마 선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교과서를 통한 죽은 경제나 이명박 대통령처럼 오래 전의 토목경제를 체험한 사람과는 다른 생생한 경제를 체험한 사람"이라며 "경제부처 장관과 노사정 위원회 상무위원장을 거치는 등 경제와 정치를 함께 잘 아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민주화 등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재벌총수가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걸맞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또 "기업집단법의 발의와 금ㆍ산 분리를 재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재벌기업이 공정거래를 통해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현재 1200개 수준인 중견기업이 5000개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중소기업들을 지원해 중견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정 운영 원칙으로는 '분수경제, 공동체복지, 정치에너지'를 제시했다.
 
그는 "경제 활력의 원동력을 부자와 재벌에게서 찾는 낙수경제가 아니라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는 '분수경제'가 필요하다"며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산업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복지는 국민의 기본권리이자 성장 잠재력"이라며 "생산의 밑거름이 되는 공동체복지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긍정의 정치에너지가 넘치는 능력 있는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 개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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