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하루 4시간 44분 중노동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이는 통계청의 발표다. 

여성 하루 4시간 44분의 핵심은 한마디로 ‘가족 돌보기 시간’을 계산해본 것인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미취학자녀가 두 명 이상 있는 여성은 하루 중 4시간 44분(19.7%)을 가족돌보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현재 우리나라의 25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 중 미취학자녀가 없는 여성의 하루시간 중 가족돌보기 시간은 3.1%, 미취학자녀 1명인 경우 16.0%, 2명이상인 경우 19.7%로 자녀수가 증가함에 따라 돌보기 시간도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통계청은 “미취학자녀수가 늘어남에 따라 남녀모두 가족돌보기시간이 증가하지만, 미취학 자녀가 2명이상인 경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4.2배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자녀의 수가 0명에서 1명으로 증가할 때(4.5~7.1배 증가)가 자녀가 1명에서 자녀 2명이상으로 증가할 때(1.2~1.6배 증가)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출퇴근 여성은 하루 평균 1시간 11분을 출퇴근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 15세 이상의 출퇴근 여성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4.9%로 비교국가 중 가장 높다.
 
여성의 출퇴근시간은 남성보다 적으며, 비교 국가들도 유사한 수준인데 미취학자녀가 없는 여성의 경우 1시간 12분으로 미취학자녀가 있는 여성(1시간 3분)보다 높게 나타나며, 이는 벨기에를 제외한 대부분 비교국가에서 유사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여성 하루 4시간 44분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들은 살인적 육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저 숫자는 통계일 뿐이고, 실제로 10시간 이상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다” “남성들은 여성의 소중함을 알아달라” 등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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