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기 위해 지난 25일 시작된 인터넷투표가 27일 새벽 1시 반께 인터넷 서버 오류로 중단됐다. 

투표값을 저장하는 서버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직전까지의 투표율과 후보자별 득표율 데이터도 날아간 것으로 알려져, 외부세력 개입 의혹 등 이번 사태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과 억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투표 요구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당내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이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날 "26일 저녁부터 간헐적으로 인터넷 투표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시스템 운용을 맡은 업체 기술진이 점검에 나선 결과 '운용 불가판정'을 내려 새벽 1시 반쯤 시스템 가동 자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은 27일 새벽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강기갑 후보측과 강병기 후보측 관계자 등을 불러 중앙선관위 회의를 열어 일단 투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오전 9시 중앙당 당사에서 긴급 비대위회의를 소집, 중앙선관위 전원 사퇴를 포함해 선거 연기나 재투표 실시 등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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