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발(가뭄) 피해 작물 소비운동’ 동참을 제안하고 나섰다. 바로 27일 대전 유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유성 행복아카데미’ 특강을 통해서다. 

안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하루가 다르게 논·밭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특히 수확기를 맞은 마늘과 감자, 양파 등은 양과 질이 예전보다 못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또 다른 문제가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쩍쩍 갈라진 논처럼 천 갈래 만 갈래로 찢긴 농심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서는 충남도를 비롯한 행정기관은 물론, 모든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가뭄에 시달려 작고 볼품없어진 농작물이지만 도시민들이 먼저 손길을 내밀어 목마른 농촌의 ‘단비’가 돼 달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구체적으로 “도는 현재 관정 개발 등 가뭄 극복을 위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편, ‘한발 피해 작물 소비운동’ 추진 방안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도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유성전통시장에서 충남의 여러 농산물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한발 피해로 어려워진 농어업인에 대한 상인들의 더욱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안 지사는 앞선 지난 26일 간부회의에서 수확기 밭작물의 가뭄 피해를 언급하며 “소비자단체 등으로 하여금 농어촌 응원운동의 일환으로 도내 한발 피해 작물에 대한 소비운동을 고민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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