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이명박 정부의 인천공항 매각 강행과 관련, “인천공항을 매각하려는 의도는 거대한 땅을 차지하려는 속셈이 작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 신관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은 실제로 공항활주로용으로 쓰지 않는 나중의 유원지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이 500만평이상 유보지로 남아 있다. 그 땅은 장부가격에 실가격으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것은 활주로용이 아니고 공항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매립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얻어진 땅”이라며 “용도가 다른 경기장이라든가 유락지로 쓸 용도로 가지고 있는 건데, 제가 총리할 때 보니까 실가로 장부에 기록돼 있지 않고 평가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항을 매각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이 땅을 차지하려고 하는 게 주목적이 아닌가 싶다”며 “이 땅의 가격이 최소한도 10조가 넘는다. 우리가 매각의도를 잘 파악해서, 이렇게 무리하게 매각하려고 하는 데는 그만큼 이권이 있어서 그런 거다. 국회에서 단단히 확인해서 반드시 매각을 막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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