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박영식,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과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이 2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건설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함께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신도시를 개발한다. 분다 2배 규모로, 사업비만 21조~23조원에 달한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2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향후 10년간 10만 기구의 주택을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택부가 발주하고 사우디 정부가 재원을 조달하는 이 사업은 수도 리야드 공항에서 동쪽으로 14㎞ 떨어진 지역 38㎢ 부지에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즉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이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핵심 공약사업으로, 사우디 정부는 지난 1월 향후 7년간 464조원을 투자해 1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시공은 대우건설·한화건설과 함께 사우디의 대형 건설사인 SAPAC가 맡는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앞으로 10년 동안 이곳에 경기도 분당신도시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신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10만 가구(수용인원 약 60만명) 규모로, 총 사업비는 최대 23조원으로 예상된다. 수주가 확정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 건설 수주 프로젝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현지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국내 주택공급 1위 기업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신도시 개발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이라크 신도시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해외 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 분야에서 한화건설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이라크 신도시에 이은 두번째의 대규모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해외 신도시 개발 분야에서 한화건설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 중동지역과 동남아시아 등의 잠재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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