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의 야심작으로 주목받는 제2저가항공 ‘에어서울’이 오는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사진=뉴시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야심작으로 주목받는 제2저가항공 ‘에어서울’이 오는 9월 출범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회사 안팎의 사정으로 수차례 난항을 겪었던 에어서울의 취항이 예고되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에어서울 출범에 공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에어서울의 취항 이후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활로를 찾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에어서울, 저수익 중단거리 노선 중심

에어서울은 출범까지 오기도 쉽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도 몇 차례 반려된 바 있고, 경쟁사들의 반대에도 부딪혔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타 저비용항공사들은 당시 “신규 항공운송사업자를 허용하면 시장 분할, 항공종사자 부족, 국제항공운수권 및 슬롯 부족 등으로 국적항공사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들의 주장은 해외항공사,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한국시장 진출에 공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또 하나의 항공사가 출범할 경우 국적항공사간 경쟁과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에어부산의 주주인 부산시 등도 에어서울 출범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 에어부산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이 46%가량을 보유한 가운데, 부산시가 5.02%, 그밖에 지역기업 14곳이 54%를 나눠가지고 있다.

▲ 에어서울 CI.
일각에서는 에어부산 주주들인 부산시와 지역기업 등이 에어서울이 출범하게 될 경우 에어부산과의 시너지보다는 에어부산에 대한 투자 감축을 불러올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에 이들이 에어서울 출범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이처럼 난항 끝에 에어서울이 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오는 9월 출범을 예고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노사갈등까지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새로운 구원투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몇 년새 아시아나항공은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게다가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항공업계 전반에 풍파가 몰아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된 바 있다.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단거리노선을 두고 저비용항공사와 경쟁구도에 놓여 있기까지 하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출범에 대해 저수익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비행기를 띄울 계획임을 밝혀왔다. 특히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주간에는 중국·일본을 운항하고 야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운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아시아나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에어서울이 출범할 시, 적극적인 단거리 노선 대응 및 비용 합리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에어서울 취항이 아시아나항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주가 상승요인이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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