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지난해 입사한 오너 딸 사내이사 선임 예정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화장품 업체 토니모리가 지난해 입사한 배해동 회장의 장녀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토니모리는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열고 배해동 회장의 장녀인 배진형(26) 씨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배진형 씨의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토니모리의 사내이사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는 배해동 회장과 홍현기 경영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직에 올라있다. 

1990년생인 배진형 씨는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해 토니모리 해외사업부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현재 토니모리 지분을 8.50%(100만주) 소유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모두 64.94%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인 배 회장의 지분율은 30.93%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2세 경영’의 초석을 다지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포착된다. 사내이사가 될 만한 ‘자격’과 ‘자질’ 검증을 거쳤는지가 의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사내이사는 회사의 중요한 사항을 결하는 이사회의 멤버로서 그 책임에 맞는 권한과 의무를 짊어지게 된다. 더욱이 토니모리는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는 점에서 이사회의 멤버의 책임과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 

배진형 씨는 지난해에야 회사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고 알려진다. 회사의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기에는 짧은 시간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오너가 자제라는 이유로 충분한 검증 없이 사내이사로 손쉽게 오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이에 대해 토니모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