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서울(25.0%)과 경기·인천(24.6%)에서 선두를 이어갔고, 광주·전라(27.9%)에서도 안철수 상임대표를 밀어내고 1위를 회복했으나, 대전·충청·세종(17.7%)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p 하락한 14.4%로 오세훈 전 시장에 불과 0.6%p 앞선 2위에 머물렀는데, 이는 친박계의 ‘유승민 고사작전’에 연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옥새 투쟁’ 승부수로 일부 비박계 의원의 지역구에 무공천을 이끌어낸 주 후반에는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울산(21.8%)과 대구·경북(20.4%)에서 선두를 이어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무성 대표를 이탈한 여권 지지층 다수를 흡수하며 1.8%p 오른 13.8%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5주 연속 경신하며 김 대표에 불과 0.6%p 뒤진 3위를 이어갔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대통령 지지층에서 27.4%의 지지율을 기록해 김 대표(27.9%)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전 시장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대전·충청·세종(17.7%)에서 지역별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당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 공천 탈락 후보자 난동 등 공천 내홍이 이어지며 1.0%p 하락한 9.6%로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앉으며 4위 자리에 머물렀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1.6%p, 26.6%→25.0%)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다시 선두를 내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상임대표의 지지율은, 주간으로는 대전·충청·세종(▼3.9%p), 경기·인천(▼1.8%p), 광주·전라(▼1.6%p)와 서울(▼1.4%p)과 30대(▼3.3%p)와 40대(▼3.0%p), 중도층(▼4.6%p)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1.2%p 내린 6.9%로 5위를 유지했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1.2%p 상승한 6.1%로 6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4.2%, 정몽준 전 대표가 3.4%, 김문수 전 지사와 홍준표 지사가 3.1%, 남경필 지사가 2.4%, 안희정 지사가 2.0%,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8.1%였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7%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찬식 기자
leehoo114@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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