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서울 민심을 잡아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각 당 총선 후보들이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여야는 목표 의석수를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논리다. 특히 야권의 국회 견제로 민생경제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을 강조하면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19대 지역구 의석수인 106석 이상을 얻는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120석을 목표로 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에 부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과 힘겨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렇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포함 최소 20석 이상 얻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목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호남과 수도권 일부, 그리고 비례대표를 합하면 무난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정의당도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처럼 여야 각 당은 목표 의석수를 설정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 총선 승리를 위해 각 당에선 나름대로 분석을 통한 승부처를 분류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국민의당에서는 공통적으로 수도권이 승부처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그중에서도 서울이 수도권 바람의 중요 역할을 한 만큼, 서울 여론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의 여론을 잡아야 수도권 여론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서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영남권 여론을 막판에 서울로 북상시킬 계획이고, 더민주와 국민의당도 호남권에서 여론을 선점한 뒤 그 여세를 서울로 몰고 온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의 승패가 사실상 20대 총선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역대 선거를 분석해 봐도 서울이 중요한 승부처임이 증명된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전신)245개 지역구 중 131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현 더민주의 전신)66석만을 차지했다.
 
서울지역만을 놓고 볼 때 한나라당이 전체 48개 지역구 중 무려 40곳에서 이겼고, 통합민주당은 겨우 7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사실상 서울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고, 통합민주당은 서울에서 대패를 했다.
 
반면 19대 총선은 18대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46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 127, 민주통합당 106, 자유전진당 3, 통합진보당 7, 무소속 3석이었다. 새누리당은 18대 때보다 4석 줄었지만, 통합민주당은 18대 때와 비교해 무려 40석이나 늘었다.
 
19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이 그나마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의 선전 덕택이었다. 특히 서울에서 통합민주당은 전체 48석 가운데 무려 30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은 16석을 건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에서만 통합민주당은 18대 총선 대비 23석이나 늘었다.
 
이처럼 서울이 총선 승부를 결정짓는 승부처라는 점에서 여야는 막판 여론전에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살얼음 판 접전을 벌이는 곳이 많아 막판 서울 여론몰이가 최대 승부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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