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마전선 형성으로 가뭄이 마침내 끝났다. 전국 장마전선 북상으로 경기와 전남 및 충남지역 등에서 지속된 장기간의 가뭄은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5월 이후 강수량은 80mm로 평년(256mm)의 31% 수준이며, 농업용저수지 저수율은 42%로 평년의 59%, 전년의 74%에 불과하여 현재까지 경기·충남·전북지역의 논 4900ha와 밭 6200ha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27일 가뭄대책 관련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여 부처별 추진상황과 향후 가뭄대책 등을 점검했다.
 
국토해양부에서도 4대강 보 양수시설 488개소를 활용해 농업용수(19.5백만톤/일)를 공급해왔으며, 아산공업지역 등 29개 지역에 광역상수도 관로를 통해 비상용수(187천톤/일)를 공급했다.
 
이 같은 가뭄 현상 심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농산물 생산 감소 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최근 가뭄으로 강수량이 평년값 대비 35.6%에 머물고 있어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2012년 5월 현재 강수량은 36.2mm으로 평년값 101.7mm의 35.6%인데, 2006년 이후의 가뭄과 비교해보면 2008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결국 가뭄에 의한 강수량 부족으로 작물에 대한 피해 및 손실에 영향을 받는 지역이 커서 농산물 생산 감소,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가뭄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우려할 사안이었다. 서민 필수 품목 상승이 예상됐는데,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강수량 변화에 민감한 배추 등 서민 필수 품목의 가격 상승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2008년과 2010년 가뭄으로 인한 강수량 부족은 배추, 무, 파 등 품목의 생산 감소로 이어져 이들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파를 예외로 하면 가뭄 발생 후 3개월간 배추, 무, 파 등은 1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장바구니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012년 5월 현재 가뭄으로 배추 등 4개 품목의 가격은 10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에도 25일까지 평년값 대비 강수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2년 5월 현재 배추, 무 파, 양파는 전년동월대비 138%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등 가문은 서민경제에 큰 악영향 요인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에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북상해 29일부터 전국적으로 10~70㎜의 강우가 내린다는 예보를 보냈고, 실제 서울 등 중부지역에서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과 시민들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 “천둥과 번개가 이렇게 반가울 때는 없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29일부터 30일 오전11시까지 누적강수량은 동두천 115.5mm, 수원 95.0mm, 철원 90.0mm, 서울 87.0mm, 춘천 84.5mm, 서산 82.2mm, 제천 58.9mm, 군산 34.3mm, 임실 17.5mm 등이다.
 
특히 경기도 군포시는 누적강수량 175mm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왔고 서울 도봉구도 145.5mm가 내렸다.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방과 충남 지역에는 최고 60mm, 그 밖의 지방은 10~40mm 정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낮동안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내외의 집중 호우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
 
강수량은 지역적 차이가 매우 크겠고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내륙지방에서도 다소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관리에도 유의하겠다. 남부지방은 낮 동안에 비가 일시 소강상태에 드는 곳이 있겠다.
 
장마전선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를 뿌린 뒤 다음 달 1일 새벽에 남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은 다음달 1일 오전에 비가 그치지만 남부지방은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남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다시 이어지겠다.
 
한편 서울과 경기북부, 인천, 강원도 철원은 낮 12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해제될 전망이다.
 
사진=제휴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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