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홍의락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복당에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당에서 저를 설득해 주기를 기다리며 섭섭함을 토로했지만 눈길 한번 주는 사람 없었다”는 게 홍의락 후보가 밝힌 이유다.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후보는 “갑자기 저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세상인심이 요상하다. 복당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더민주 비례대표 현역의원이었으나, 당의 ‘시스템 공천’에 희생돼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대구출신의 유일한 더민주 의원으로 전략적으로 대구민심 공략에 매진했는데, 정무적 판단 없는 기계적인 평가로 컷오프 된 것.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대구에서 30년 만에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고 싶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을 내팽겨 쳤다”며 “문재인 대표가 대구 와서 복당운운 했는데 손 안대고 코풀려는 격이다. 이제 스토리가 없는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유행가 가사처럼 반복되는 정치는 안했으면 한다. 저는 이미 약속했듯이 대구 시민만 바라보고 지역주민들과 상의하면서 정치행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여권의 핵심부로 여겨지는 대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어 주목됐다. 무엇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큰 차이를 보여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홍 후보의 지지율은 42.3%였고, 새누리당 양영모 후보의 지지율은 26.8%였다. <30일 발표된 영남일보와 대구MBC, 리얼미터 여론조사. 28~29일 대구 북구을 유권자 508명 대상. 유선ARS·스마트폰앱조사 방식.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4.3%. 응답률은 3.1%.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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