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을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데이터=조선일보, 엠브레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구 북구을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소속 홍의락 후보의 지지율은 37.3%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의 지지율은 27.1%였고, 정의당 조명래 후보의 지지율은 5.4%로 나타났다.

앞서 홍의락 후보는 영남일보와 대구 MBC가 실시해 지난달 3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42.3%이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홍 후보의 이 같은 선전을 두고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공천파동의 역풍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구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새누리당의 오만함에 대구민심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는 당초 대구 북구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공천은 북구을 ‘장애인 우선추천’으로 받았다. 당시 지역에서는 이를 ‘진박 재배치’의 결과로 분석했고, 주민들은 아직 혼란스러운 분위기라는 후분이다.

무엇보다 대구 북구을이 공천파동의 최대 피해자로 여겨지는 유승민계 의원들이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는 지역과 가까이 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대구 동구을은 유승민 의원, 동구갑은 류성걸 의원, 북구갑은 권은희 의원 등이 이른바 ‘유승민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조선일보와 엠브레인의 여론조사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대구 북구을 유권자 5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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