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개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이 구속됐다.<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용산개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허준영 전 코레일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7일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허준영 전 사장의 최측근인 폐기물처리업체 W사 실소유주 손모 씨를 구속 수사하는 과정에서 손씨가 빼돌린 15억여 원 중 1억여 원이 허 전 사장에게 흘러간 정황이 담긴 메모지와 진술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W사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용산 개발사업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127억 원대 폐기물 처리용역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이 과정에서 허준영 전 사장이 수장으로 있던 코레일이 삼성물산에 “W사를 용역업체로 선정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 압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허준영 전 사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뇌물과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파렴치한 범죄인으로 지목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그런 사실이 전혀 없고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도 최근 뉴스를 보고 알게 된 어처구니없는 모함”이라며 범행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허준영 전 사장은 “잠시 경호임무를 맡았던 인물이 최측근 심복으로 둔갑돼 있었고 제4이동통신의 이권을 탐해 사직시킨 인물은 오히려 허위사실로 나를 고발했다”며 “그 이면에는 청와대 정치기획자들의 3류 정치공작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