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유세 중인 오신환 새누리당 관악을 후보. <출처=오신환 후보 블로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소선거구제 도입 후 단 한 차례도 여권에 의석을 허락지 않았던 서울 관악을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의 이름을 걸고 당선된 사람이다. 관악을은 이른바 금여(禁與)의 지역이었던 셈이다.

오신환 후보는 이를 ‘기분 좋은 변화’로 표현했다. 처음으로 새누리당의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경전철 조기착공, 사법시험 존치 등이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는 게 오신환 후보의 주장이다. 그래서 선거 슬로건도 ‘기분 좋은 변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로 잡았다.

관악을에서 새누리당에 오랫동안 기여했던 김철수 양지병원 원장이 당선권으로 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18번을 받은 것도 고무적이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돼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것도 오 후보 입장에서는 유리한 지점이다.

그렇다고 당선을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관악을은 ‘서울의 호남’이라고 할 정도로 야세가 강한 지역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 지난 18대와 19대 총선은 야권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3자 대결이 벌어졌음에도 모두 야당이 승리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재보선은 정치적으로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대결이라는 ‘중앙선거’의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 지역밀착형 인사로 승부를 걸고 있다. 승리의 관건은 ‘인물론’에서 결정될 것이다.

- 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관악을 유권자들의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YTN·엠브레인 여론조사. 4/2~4/4일 관악을 유권자 506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 응답률 17.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

“관악 주민들께서 관악의 변화와 발전을 열망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그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더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 관악을은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7년간 야당이 독점했던 곳이다. 야당의 정치인들은 이곳 관악을에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의 발전은 외면해 왔다.

그러한 야당의 독점과 무능에 실망했던 관악 주민들께서 재보선에서 저 오신환을 선택해주셨다. 그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고자 저는 1년간 열심히 했고, 지역구민들께서도 관악의 변화를 몸소 체감하셨다. 재선을 통해 다음 4년 동안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관악의 기분 좋은 변화’를 완성하고자 한다.”

▲ 오신환 새누리당 관악을 후보. <출처=오신환 후보 블로그>
-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 후 1년이 지났다. 정치인으로서는 짧은 시간인데 그간 관악을 발전에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먼저 사시존치를 위해 당선 두 달 만에 ‘사법시험법’, ‘변호사시험법’의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한 국회에서 수차례의 토론회와 현안질의 등을 통해 정부를 상대로 사시 존치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 결과 법무부의 사시 존치 4년 유예 발표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한 지역 최대숙원사업인 신림선, 난곡선 사업승인을 위해 당시 국토교통부장관이었던 유일호 장관을 만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최종 확정됐다. 뿐만 아니라 신림선의 조기착공을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 신림경전철 예산을 40억 원 증액하여 총 국비 93억 원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고시촌 일대를 청년창업의 메카로 육성할 관악청년창업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국비 20억 원을 확보했다. 관악의 발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재선을 통해 다음 4년은 더 많은 결과물을 가지고 우리 관악이 지역발전의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라.”

- 관악을의 발전을 위해 준비한 공약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만 꼽아 달라.

“대표 공약은 관악을 지역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사법시험 존치다. 물론 사시 존치 문제는 단순히 우리 관악 지역에 국한되어 있는 문제는 아니다. 사시 존치는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확보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기회 균등의 공정사회로 갈 수 있는 국가적 ‘아젠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시존치를 위해 제가 지난해 6월에 대표 발의했던 개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법사위에 갇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스럽게도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이번 19대 국회 마지막 회기에 저를 법제사법위원회로 바꿔서 사법시험 존치 법안을 새누리당과 함께 통과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선거가 끝나면 법사위로 상임위를 옮겨 사시존치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직접 사전투표를 하고 이를 장려하는 걸로 아는데, 좀 이례적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를 장려하는 목적이 있다면? 새누리당은 솔직히 투표율이 낮아야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아닌가.

“(웃음) 여야, 지역, 세대를 떠나 관악을 사랑하고 관악의 발전에 목말라 하는 우리 지역구민이시라면 저 오신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리라 확신한다. 단 1년 만에 저 오신환을 통해 이루어진 관악의 기분 좋은 변화들이 그 이유다. 지역구민들에게 간곡히 호소 드린다. 관악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일할 일꾼이 누구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달라. 관악이 다시 낙후되고 정체되어 퇴보하지 않도록 남녀노소 모두 나오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시기 바란다. 또 사전투표를 하신 분들은 다른 분들도 독려하셔서 더 많은 분들이 투표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 관악을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4.29 보궐선거를 통해 관악 주민 여러분은 ‘변화와 혁신’을 선택하셨다. 그 결과를 통해 관악이 더 이상 정치의 희생양이 아닌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는 27년 만에 주신 그 기회를 결코 게을리 하지 않고, 그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우리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우리관악에 또 새로운 혁신을 만들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다시 한 번 젊은 일꾼 저 오신환의 손을 잡아주시라. 저 오신환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이제 막 시작한 새로운 관악을 완성시키고, 주민여러분의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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