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측은 이번 해고와 관련, 베트남에 출장 중인 김재철씨의 결재를 받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심에는 해고자 2명과 함께 노조원 10명에게도 정직 6개월에서 1개월의 중징계도 확정됐다.
뿐만 아라 사측은 MBC노조 집행부 16명에게 무려 195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사측은 지난 3월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33억원에 이르는 손배소를 청구했고, 6월22일에는 청구액을 195억원으로 늘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언련은 “어느 대형 사업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천문학적 액수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이번 파업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손배소 산정액도 아무런 근거가 없다. 사측은 22일에 발행한 회사특보에서 ‘파업으로 막대한 광고 손실을 입고 있으며, 올림픽 광고 특수도 MBC만 실종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며 “또 5월까지 전년 대비 광고 매출이 198억원이 줄었다며 모든 책임을 노조 파업으로 돌리고 있지만 이 또한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극심한 편파방송으로 채널을 돌리게 만들고, 무한도전과 같은 간판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되면서 시청자들을 떠나게 만든 것은 전적으로 프로그램 질 하락과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게 만든 김 씨의 책임”이라며 “이를 두고 낙하산 사장 퇴출과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MBC노조의 파업을 옥죌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쪼인트사장’ 김 씨의 버티기가 장기화 되면서 MBC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시민사회단체, 여야 정치권에서도 노조 파업에 대한 지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오죽했으면 새누리당 이상돈 전 비대위원이 ‘김 사장이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도 ‘2014년 2월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한 김 씨의 말에 ‘김 사장 본인의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누구의 명령을 하달받고 끈질기게 노조탄압하나?
이들은 “다시 말해 여권 내부에서도 김 씨의 ‘버티기’ 행태에 우려와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김씨는 누구의 ‘명령하달’을 받은 것인지 끈질기게 노조를 탄압하며 버티기 일관하고 있다”며 “김재철씨의 버티기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각계에서 터져 나오고, 곧 국회에서도 언론장악 및 언론 파업사태 등 관련된 청문회 논의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회 청문회를 통해 ‘낙하산 사장’이라는 오명과 함께 공금 유용과 횡령 등 온갖 추악한 범죄사실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그리고 MBC를 망친 장본인이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성 기자
sisawee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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