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어버이라는 단어를 슬픔으로, 부끄러움으로 만드는 뉴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어버이라는 단어를 슬픔으로, 부끄러움으로 만드는 뉴스”라는 것. 그는 21일 페이스북 생방송에서 이같이 밝힌 뒤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취임 전 운영했던 아름다운재단에 어버이연합이 데모를 하기 위해 찾아온 일화를 떠올리며 “(제가 여성인 줄 알고) ‘박원순 이년 나와라’고 외치더라. 이게 동원된 것이 확실하지 않는가” 반문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이 사람들에게 돈 얼마 주고 거리에 내보내 어버이 이름을 욕되게 하고, 여론몰이 하고,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도록 뒤에서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도 있다”면서 “국가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된다”고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박원순 시장의 취임 이후에도 서울시청 앞에서 여러 차례 집회를 열었다. 2014년 친환경급식 농약검출 규탄, 2015년 메르스 대응 관련 사퇴 촉구, 아들 박주신 병역비리 진상규명위 구성 촉구 등이 그 이유였다. 지난달에는 서울메트로 서버 사이버테러 은폐 의혹 규탄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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