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문화재단이 27일 서울, 어디까지 기억하니?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시사위크=이명선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잠재적 제공자를 발굴하기 위해 ‘서울, 어디까지 기억하니?’라는 주제의 네트워킹 행사를 27일(수) 오후 6시부터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2층 바스락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상생활 속 숨어 있는 동시대의 문화자원을 발굴해 공유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서울을 모아줘>는 사진, 책, 장난감, 교복, 예술품 등 개인 또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물품들의 정보와 이야기를 모으는 캠페인이다.

만화 마니아로 알려진 방송인 김형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허영만 만화가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스포츠, 의류, 공예, 트렌드, 음악, 예술, 생활유산 등 분야를 대표하는 시민수집가 7명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들은 문화관광과 역사의 관점에서 서울을 기억하는 각자의 방식과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한편 ‘섬집 아기’와 ‘진짜 사나이’로 잘 알려진 ‘한국의 슈베르트’인 고 이흥렬 작곡가의 차남인 이영조(72,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씨는 아버지의 친필 악보와 메모장, 공연포스터 등을 공개해 70여 년 전의 기억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7~80년대 거리를 배경으로 그린 허영만의 만화작품을 비롯해 온라인 채널인 ‘나만의 박물관’ 페이스북을 통해 접수된 약 100여 점의 물품 사진도 함께 전시돼 서울의 옛 추억을 더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은 현재까지 250명이 참여해 우표, 만화책, 장난감, 사진 등 80만여 점의 소장품 정보와 이야기들이 수집됐다.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자료는 향후 서울특별시에서 설립 예정인 시민생활사박물관, 로봇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사진미술관, 민속음악전시관, 봉제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서서울미술관, 도시재생박물관 등 13개 박물관의 자료로 활용되며, 물품의 가치에 따라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의 후보가 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은 보관 장소가 부족해 홀대받던 생활유산이 공공자산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들을 내 인생의 우표, LP판, 장난감, 사진 등의 다양한 주제로 분류해 참여자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했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캠페인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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