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새누리당이 20대 총선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백서’를 전당대회 전까지 발간한다. 선거를 통해 나타난 정확한 표심을 파악해 전당대회나 대선에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새누리당의 백서에는 당 기획국과 전략국 당직자뿐만 아니라 사무처 등 정치전문가 그룹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총선 패배의 원인이다. 현재의 새누리당은 총선패배의 원인을 두고 의견을 모으지 못하는 모양새다. 비박계에서는 공천학살과 청와대의 일방적 리더십을 원인으로 꼽는 한편, 친박계에서는 계파갈등을 이유로 주장하고 있다.

패배의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니 책임론도 불분명하다.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원론적 측면에서의 책임이지 정치적으로 책임을 졌다고 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친박계가 2선 후퇴를 한 것도 아닌 상황이다.

당내 계파갈등에 비교적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당직자 및 당 관계자들이 모여 백서를 발간하는 만큼, 어떤 분석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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