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32.3% 차지… 성별 점유율 남성 74.2%, 여성 25.8%

▲ 다국적 제약사 최고경영자 출신학교 <자료/인포그래픽=팜스코어>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국내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인 최고경영자(이하 CEO)의 45%는 약학 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대학은 서울대 32%, 남성이 74%를 차지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주요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인 CEO 31명의 출신학교와 전공(학사기준), 성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분석결과, 주요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인 CEO 가운데 약학 전공자는 총 14명으로 전체의 45.2%에 달했다. 이어 농화학(12.9%), 생물학(9.7%), 경영학(3.2%) 등의 순이었다.

국내 상장제약사 경영진(오너•CEO) 83명 중 약학 전공자가 26.5%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국적 제약사 CEO가 좀더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약학 전공 주요 CEO에는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이사,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대표이사, 박혜선 한국비엠에스제약 대표이사, 이승윤 알보젠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출신대학에는 서울대가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앙대(12.9%), 고려대(9.7%), 연세대(6.5%), 이화여대(6.5%), 한양대(6.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 출신 다국적 제약사 CEO는 문성호 한국오츠카제약 대표이사, 박흥범 갈더마코리아 대표이사, 유홍기 한국애브비 대표이사, 정해도 한국아스텔라스제약 대표이사, 김민영 한국입센 대표이사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성별로는 남성이 23명(74.2%), 여성이 8명(25.8%)이었다. 국내 상장제약사 여성 경영진(오너•CEO)의 비중이 한 자리수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제약사는 오너 일가의 남성위주 경영세습과 비교적 보수적인 조직문화인데 반해 다국적 제약사는 마케팅 중심으로 여성의 성비가 비교적 높고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데 이러한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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