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기아자동차가 4월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극명한 대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아차가 발표한 4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시장 4만8,505대, 해외시장 19만2,882대 등 총 24만1,38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호조를 이어갔지만, 수출에서는 20만대를 넘지 못한 것이다.

내수시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한 것은 RV 부문이다. 쏘렌토가 무려 8,25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아차 모델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새 소형 SUV 니로도 2,440대로 출발이 좋다. 여기에 카니발(5,490대), 스포티지(4,548대), 모하비(1,664대)도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며 기아차의 RV 부문은 4월에만 2만2,82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스파크에 밀린 모닝은 4월 5,579대로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K3(3,300대)와 K5(3,888대)도 평년 수준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지난 3월에 비해 4% 감소했으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2.7%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의 부진이 아쉬웠다. 기아차의 4월 해외시장 판매실적은 19만2,882대에 그쳤다. 지난 1~2월에 이어 또 다시 20만대 고지를 넘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4월에 비해 15.9%, 지난 3월에 비해 11.4% 줄어든 수치다.

결국 내수시장에서의 호조가 해외시장에서의 부진을 넘지 못했다. 기아차의 4월 총 판매실적은 지난해 4월 보다 11.4%, 지난 3월보다 10.0% 감소했다.

기아차 측은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와 주력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가 국내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게 했다”며 “해외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국내 공장의 근무일 수 감소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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