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41편의 출품작 중 예심을 거쳐 36편 선정

 
[시사위크=송희담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가 ‘한국단편’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8일까지 열린 공모를 통해 모두 841편이 접수됐고, 약 한 달 동안 치열하고 엄정한 예심을 거쳐 최종 36편이 선정됐다. 올해 ‘한국단편’ 예심은 영화평론가 김지미, 영화 프로듀서 김정영, 영화 저널리스트 한승희가 맡았다.

올해 BIFAN의 한국단편 공모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전해진다. 작품 모집에 있어 예년 724편 대비 16% 라는 양적 성장을 보였고, 이는 공모 이래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한국단편’ 본선 진출작 중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은 27편으로 전체 진출작의 87%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고, 유형별로는 극영화가 31편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애니메이션이 5편으로 다음을 이었다.

‘한국단편’ 예심에 참여한 예심위원들은 사회의 어두운 면면을 다룬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올해의 경향을 평가했다. 다뤄진 주요 담론은 취업, 갑질, 성폭력, 왕따, 치매, 짝사랑이었으며, “그 속에서도 젊은이 특유의 빛나는 유머감각과 통찰력 있는 한방이 있는 수작들도 꽤 있었다”고 평했다.

예심위원들이 심사평과 함께 내놓은 심사 기준은 공통적으로 BIFAN 특유의 ‘판타스틱함’을 보여준 작품, 개성 있고 다소 거칠어도 특유의 패기와 박력으로 밀어붙인 작품, 대부분 남들 다 하는 이야기를 가장 자기답게 잘 한 영화를 높이 샀다고 밝혔다. 

‘한국단편’에서 경쟁부문의 주목할 만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국제경쟁 섹션 ‘부천초이스: 단편’ 외에 국내경쟁 섹션인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을 신설한 것이다.

이는 한국 판타스틱 영화의 용기 있는 도전과 아름다운 성취를 좀 더 적극적으로 주목하고 응원하기 위함이다. ‘코리아 판타스틱’은 ‘부천초이스’와 같이 장편부문과 단편부문으로 나뉘며, ‘코리아 판타스틱: 단편’ 대상에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경쟁섹션에 진출한 작품은 7월 21일 개막하는 세계 최고 판타스틱 영화 축제 BIFAN에서 각각 ‘부천초이스: 단편’ 대상, 감독상, 관객상,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대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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