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외식-켄트호텔, 이마트-SM엔터테인먼트 등 윈윈하는 이색 만남

▲ 이랜드 외식사업부와 협업한 켄트호텔광안리바이켄싱턴점 외관 모습. <사진=피알원 제공>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유통업계에 부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바람이 거세다. 오래 전부터 업계를 막론하고 성공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아온 협업 마케팅은 올해 상반기에도 그 인기가 여전해 불황 속에서도 정체된 내수 시장 소비 활성화는 물론, 또 하나의 성공 마케팅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컬래버레이션은 동종업계뿐만 아니라 ‘타깃 시장과 소비자만 맞는다면 누구와든 만날 수 있다’는 듯 외식과 호텔,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등 예상치 못한 이종업계간 만남으로까지 확대돼 눈길을 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 관계자는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고 서로의 비즈니스 역량을 공유할 수 있어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만남에 그치지 않고콘텐츠 공유 모델로서 더 정교화되고 세분화된 마케팅으로까지 발전됐다”고 말했다.

◆ 이종업계간의 특별한 만남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지난달 28일 ‘켄트호텔광안리바이켄싱턴(이하 켄트호텔)’ 내에 자사 외식 브랜드 매장인 애슐리, 수사, 피자몰을 오픈하고, 상호 콘텐츠를 교류하는 내용으로 적극적인 협업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외식과 호텔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호텔 식음 서비스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랜드 외식 브랜드는 켄트호텔 투숙객들에게 보다 전문화된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컬래버레이션 패키지 상품 마련 등에도 참여한다.

특히, 현재 판매 중인 켄트호텔의 모든 패키지에는 기본 혜택으로 애슐리 조식뷔페가 제공되며, 30~40대 커플고객을 위한 ‘시크릿 부산’ 패키지에는 커플 전용석에서 광안리 바닷가 전경을 한눈에 보며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애슐리의 ‘로맨틱 시크릿 디너’가 포함된다.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자체브랜드(PL) 상품으로 ‘엑소(EXO) 짜장’, ‘슈퍼주니어 하바네로 라면’, ‘샤이니데일리스파클링’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스타들의 이름을 붙여 새롭게 포장한 이 제품들은 단기간 내 톡톡한 매출 효과를 보여 스타 마케팅의 성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동종업계간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 쑥쑥

매일유업은 농심켈로그와 함께 떠먹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시리얼을 담은 매일 바이오x켈로그 2종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미국과 유럽에서 플레인 요거트와 켈로그리얼그래놀라를 아침 식사로 먹는 것에 착안해 선보인 것으로 이를 반영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한끼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봉구비어는 최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대응하고자 고로케 전문브랜드 ‘고선생고로케’와 만나 신메뉴 ‘봉구선생고로케’를 선보였다. ‘야채감자’, ‘크림치즈’, ‘게살콘치즈’ 등 세가지 맛으로 구성되며 이외에도 햄으로 만든 돈까스 ‘햄카츠’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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