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스타트업 현황’ 보고서 발표, 돌파구 제시

▲ 국내 스타트업이 외적 규모는 성장하고 있는 반면, 성장성 및 고용창출력 등에서 부진을 겪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우리나라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외적 규모는 성장하고 있으나 성장성 및 고용창출력 등에서는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외 스타트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기업 수 증가에 비해 매출액과 근로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0년 8798개이던 스타트업 수는 지난해 31260개로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나, 이들의 평균 매출액은 2010년 72억2000만원에서 2014년 71억9000만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평균 근로자 수 역시 같은 기간 27.3명에서 24명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또 스타트업의 지적재산권 보유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이 체감하는 기술 수준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쟁력 저하를 지적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은 2010년 6.7개에서 2014년 7.4개로 늘어나, 5년 간 0.7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비교해 자사 주력 제품의 기술력이 ‘미흡’ 또는 ‘열세’라고 응답한 스타트업의 비중은 2010년 19.7%에서 2014년 30.1%로 증가해, 기업 스스로 기술력 저하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기존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혁신주도형 경제를 이끄는 선도자 역할을 해야할 스타트업의 생태계 기반 확충 및 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우선 대표적인 서비스 개발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셧다운제와 위치정보보호법 등의  보완과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해외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정체에 빠진 국내 스타트업의 돌파구로 제시했다. ▲글로벌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의 진출 기회 정보 제공 및 현지 마케팅 활동 강화 ▲중국 등 신흥국 일부 선진지역 진출 고려 ▲해외 진출 노하우 공유 및 해외 진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장려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모바일 및 의료, 헬스 산업의 투자 확대와 스타트업 M&A 및 IPO 활성화 등을 국내 스타트업의 발전 전략으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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