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고문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도 민주주의의 수혜자”라며 “그렇지 않았으면 전두환 체제에서 유폐돼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갇혀 있던 시각으로 세상을 보니 주변 사람들도 그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측근들도 싸잡아 비판했다.
손 고문은 그러나 “저도 유신의 피해자지만 박 전 대표도 유신의 피해자”라며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늘에 갇혀 세상을 경험할 수 없었다. 섬에 갇혀 산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손 고문은 대표 경선이 진행중인 통합진보당에 대해 “진보의 핵심은 어디 가고 소위 종파주의, 패권주의만 남았다. 껍데기만 남는 것”이라며 “제대로 진보(정치) 하려면 그 잘못을 떨쳐내고 국민과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도 “이땅의 노동자들을 돕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사퇴해 야권을 살려야 한다”며 거듭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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