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다만 최근 대권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반기문 총장이 선택지에 포함될 경우, 순위는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중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3.1% 하락한 2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1%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안 대표 역시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문 전 대표에 비교해 하락폭이 작아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다.

3위는 10.3%의 지지율을 기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지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8% 지지율로 그 뒤를 이었다. 총선 전까지 여권의 독보적인 대선주자였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6.5%를 기록, 횡보하며 5위에 머물렀고, 유승민 무소속 의원은 지난주 대비 0.2% 포인트 상승한 4.8%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 4.1%, 안희정 충남지사 3.6%, 남경필 경기지사 3.5%, 이재명 성남시장 2.7%, 홍준표 경남지사 2.6%, 원희룡 제주지사 2.4%, 나경원 의원 2.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권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등에서는 차기 대권주자 선택지에 반 총장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간헐적으로 실시됐던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의 지지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차기 대권지형이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반 총장이 사실상 (대권도전을) 했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여야 차기 대권주자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며 “반 총장의 언론 보도가 굉장히 늘었기 때문에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야권 지지층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이번 리얼미터의 주중동향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병행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6.2%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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