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케바 에티오피아 총리특별자문관을 초청해 한국기업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맞춰, 한국의 민간 경제계가 아프리카 3개국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선물을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민간 경제계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어린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아동용 학용품세트(가방과 문구세트)와 축구공, 성인용 티셔츠 총 5만여 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아프리카 시장 선점이 진행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한국과 한국기업들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들이 함께 뜻을 모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에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게 되는 아프리카 3개국은 모두 대통령의 순방국인 동시에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국가이며, 우간다는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모범적으로 새마을운동을 적용하여 한국을 모델로 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케냐는 우리와 아프리카 최초의 직항 여객노선이 개설된 국가로서, 아프리카 국가 중 민간 교류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경제계는 아프리카 3개국을 위한 선물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프리카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스케치북, 크레파스, 색연필, 필통, 색종이 등 우수한 한국산 학용품 10여종을 준비하였다. 또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축구인 점을 감안하여 유로 2016 공식 축구공을 선정했다.

이번 지원은 각국의 정부 및 경제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달식을 개최한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지난 27일(금) 허창수 회장이 아케베 에티오피아 총리특별자문관을 초청한 비즈니스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전달식을 가졌으며, 우간다와 케냐에서는 한-우간다 비즈니스포럼과 한-케냐 비즈니스포럼에서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각국의 보건부 관계자를 통해 전달식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경제계의 아프리카 3개국 사랑의 선물 지원에 대해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솔선수범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변모한 유일한 나라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자부심을 느낀다”며, “금번 민간 경제 외교가 향후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번 지원되는 물품은 이번 순방기간 동안 품목별 1000개를 시작으로 하여 순차적으로 아프리카 3개국에 전달될 예정이며, 현지 코이카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현지 주민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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