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개막전으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최진호(32·현대제철)는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2005년 데뷔한 이래 통산 5승을 거뒀지만, 한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해보지 못한 탓이다.
그리고 최진호는 결국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최진호는 지난 29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파72·7276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남자프로골프) 투어 넵스 헤리티지 2016’에서 당당히 우승하며 올 시즌 KPGA 투어 첫 다승자로 등극했다.
최진호는 지난 29일 ‘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 2016’ 마지막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8타의 여유있는 타수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진호는 올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승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 선수가 나온 것은 2014년 9월 K J CHOI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박상현 이후 처음이다.
최진호 개인적으론 통산 6승 기록하게 됐다.
최진호는 “개막전 우승 때 보다 더 나은 스코어로 우승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더 많이 신경 쓰였다”면서 “6주 연속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한 해 2승은 처음이라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진호는 “이젠 남은 대회에서 3승에 도전하겠다”며 새로운 목표를 드러냈다.
나아가 미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최진호는 “우선 국내 투어에 집중한 뒤 유럽이나 미국 웹닷컴투어 Q스쿨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성호와 홍창규는 나란히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52세로, 최고령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던 베테랑 신용진은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정대억과 같은 공동 4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