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울산에서 처음으로 수족구병에 의한 사망사례가 발생, 면역력이 약한 6세 미만 영유아들의 수족구병 감염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지난 7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사망한 31개월된 여아를 검사한 결과, 수족구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한 환자는 고열, 두통, 구토, 경직,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뇌염의 증상을 보였으며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장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며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등을 통해 전파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 안쪽 점막, 손, 발 등에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발병시기는 주로 여름과 가을철이며, 영유아나 어린이게 주로 발병된다. 주로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드물게 일부 환자 사이에서 신경계 합병증이 동반되므로 감염된 영유아가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 등에 반드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의심스런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 등에 보내지 말고 집에서 격리치료해야 한다.

아이들의 장난감·놀이기구·집기 등 주변에 아이들이 접촉하는 물건을 깨끗하게 닦는 것도 예방 방법이 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사전 예방이 최우선”라며 “야외활동, 화장실 다녀온 후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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