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반기문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안철수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문재인 대표에게 밀려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 주중동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양강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반기문 총장의 등장 전까지 선두권을 달렸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23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중동향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난주 대비 1.3% 포이트 상승한 23.7%로 1위에 올랐다. 지역별로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서울에서 상승을 견인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지난주 대비 1.1% 포인트 상승, 23%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반기문 총장과의 격차는 0.7%로, 1위 자리를 놓고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 경기인천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큰 폭 상승했다.

반 총장의 등장 전까지 문 전 대표와 선두권을 형성했던 안철수 대표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 하락한 11.3%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최근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보이고 있으나 좀처럼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다. 김수민 의원의 검찰 소환조사 보도에 따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안철수 대표 지지층의 축이라 할 수 있는 광주전라의 하락이 뼈아프다. 광주전라에서 만큼은 문 전 대표를 앞섰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는 역전된 결과가 나왔다. 문 전 대표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26.3%였고, 안 대표의 지지율은 18.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5.9%로 4위 자리를 유지했고, 오세훈 전 시장(4.9%)과 유승민 의원(4.8%),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3.9%), 이재성 성남시장(3.5%)과 안희정 충남지사(3.5%)가 각각 뒤를 이었다.

이번 리얼미터의 주중동향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체 8.4%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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