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참여하고 비박계 의원 등 6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미래혁신포럼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해 새누리당 현역의원 65명이 가입한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22일 미래혁신포럼은 오찬을 겸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활동을 선포했다.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김학용 의원이 맡았고,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강석호 의원을 비롯해 김성태, 정병국, 안상수 의원 등은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준회원으로는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나경원, 이혜훈, 정병국 의원 등이 포함됐다.

김 전 대표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비박계 의원 대부분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다. 차기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김 전 대표의 대선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론 이들은 ‘공부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대표는 “20대 국회가 개원을 했으니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며 다소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러나 국회 내 포럼 등의 모임이 공부모임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여지는 일은 거의 없다. 반기문 대망론의 진원지도 ‘충청포럼’이나 ‘국가경쟁력포럼’ 등 공부모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부담감이 크게 없는 학술모임 등을 통해 결속력을 강화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재미있는 것은 미래혁신포럼에 꽤 많은 수의 친박계 의원들도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친박중진 한선교 의원이 가입했고, 이밖에 김명연, 박맹우, 이주영, 윤한홍, 김석기 권석창 의원 등도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 대선 직전 유행했던 ‘주이야박’을 패러디한 ‘주박야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주이야박은 표면상 친이계로 활동하지만, 속내는 미래권력인 친박계로 향해있다는 정치권 ‘유행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말이 다가오면서 낮에는 친박으로 활동하고 밤에는 비박이 되는 반대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농담섞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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