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앞에서 시위에 나선 조종사 노조 옆으로 일반 노조가 1인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16년 만에 거리로 나왔다.

지난 28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원 100여명은 ‘대한항공 윤리경영 촉구’를 외치며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 인상 1.9%를 고집해 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고 있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이 애초에 제시한 임금 인상분은 37%였다. 대한항공이 임직원 임금인상에는 인색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게는 매년 고액의 배당을 받는 등 윤리경영의 문제를 지적하며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공개 청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현장에서 대한항공 일반 노조는 1인 시위에 나서 조종사 노조를 정면 비판했다. 조종사 노조가 무책임한 의혹남발로 동료 노동자의 고용안전까지 위협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노조끼리 서로 맞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임금 인상폭을 둔 노조와 사측의 갑론을박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조종사 노조는 올해 2월 20일부터 약 4개월째 노동 쟁의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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