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어느 곳보다, 몬테네그로/백승선 저/뮤진트리/360쪽/1만5000원/2016년 6월 8일 출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발칸 반도 남서부의 작은 나라 몬테네그로. 몬테네그로는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우리에게 낯선 나라다. 몬테네그로에 어떤 도시들이 있는지, 유명한 관광지나 인물은 누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마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몬테네그로는 지난 2006년 세르비아와 분리독립했다. 지금의 몬테네그로는 이제 갓 열 살을 넘은 것이다. 또한 몬테네그로의 면적은 우리의 전라도보다 조금 크고, 인구는 약 65만명에 불과하다. 여러모로 낯설 수밖에 없는 나라다.

크지는 않아도 지정학상 중요한 자리에 위치 탓에 몬테네그로는 역사적으로도 산전수전을 겪었다.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은 몬테네그로다.

하지만 동시에 몬테네그로는 그 어느 나라보다 아름답기도 하다.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늘 함께 조화를 이뤄온 주위 자연과 어우러져 가슴 벅찬 풍경을 선사한다. 푸른 바다와 우뚝 솟은 산, 그리고 그 사이사이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바삐 흘러가는 ‘오늘’을 잊게 만들기 충분하다.

특히 아드리아해와 맞닿은 몬테네그로는 259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을 갖고 있다. 모래사장만 72km나 된다. 그만큼 해양관광과 레저 등 휴양지가 잘 발달돼있다. 여러모로 여행하기 참 좋은 나라인 셈이다.

<그 어느 곳보다, 몬테네그로>는 이런 몬테네그로를 소개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13권의 여행에세이를 출간한 작가가 이번엔 몬테네그로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몬테네그로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그 어느 곳보다, 몬테네그로>가 안성맞춤이다. 꼭 필요한 정보 및 감상과 함께 상당히 많은 사진을 담고 있다. 백 마디 글보다 사진 한 장이 몬테네그로의 매력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몬테네그로를 간접적으로 보고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다.

발칸 반도의 작지만 아름다운 보석 몬테네그로. 하지만 아직은 조금 낯선 몬테네그로. <그 어느 곳보다, 몬테네그로>를 통해 그런 몬테네그로에 한 발 다가가 보자. 그동안 동화 속에서만 만났던 아름다운 곳들을 버킷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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