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집 출간과 방송출연 등으로 대선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평가받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지지율이 10%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도 안철수 원장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차이를 좁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는 27일 “26일 실시한 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도 정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은 26.8%의 응답률로 7월15일 같은 조사 대비 9.4% 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지율 1위는 여전히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 42.2%를 얻어 직전 조사 대비 2.1% 상승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1.7%로 직전 조사 대비 4.9% 포인트 하락했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3.8%로 0.5% 포인트 오른 반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3.3%로 0.9% 포인트 하락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로 4.2% 포인트 하락했다.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0.9%로 0.3% 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을 나타냈다.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 상승은 30~40대 연령층에서 견인했다. 40대 응답자들의 안 원장 지지율은 31.8%로 직전 조사 대비 16.9% 포인트가 올랐다. 30대 응답자 지지율은 30.2%로 1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응답자가 직전 조사 대비 11.4% 포인트 상승한 32.3%의 지지율을 보였다. 경기권에서도 13.3% 포인트 상승한 26.9%의 지지율을, 안 원장 지지세가 강했던 전라권에서는 11.2% 포인트 상승한 41.7%의 지지율을 보였다.
 
안철수 원장과 함께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지목됐던 문재인 상임고문은 경기권과 전라권에서 각각 9.0% 포인트(직전 조사 8.9%), 8.0% 포인트(13.9%)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다자대결 조사에 이어 ‘박근혜-안철수’, ‘박근혜-문재인’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안철수 원장의 상승세가 있었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각각 50.1%-43.3%를 나타내 직전 조사(박 50.8%-안 41.1%)에서 10% 포인트 가량 벌어졌던 차이를 6.8% 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55.7%-32.2%의 결과가 나왔다. 직전 조사(박 55.1%-문 35.7%)에서 나온 19.4%의 차이는 23.5%로 벌어졌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안철수 원장의 책 출간과 방송출연은 뚜렷한 지지율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야권 경쟁 상대들의 지지율을 잠식했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지지층은 안철수 바람에 대한 견제 심리에 따라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487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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