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진행될 여야 전당대회 당권레이스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왼쪽부터)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과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여야가 내년 대선을 진두지휘할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다음 달 개최하는 가운데, ‘다크호스’로 부상할 당권주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여야를 불문하고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중진 의원들의 연이은 출마선언으로 당권레이스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새누리당은 이같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당권 출마가 유력했던 서청원 의원이 ‘녹취록 파문’으로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서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새누리당 8·9 전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더욱이 여성 중진으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 흥행 분위기가 좀처럼 뜨지 않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당권주자는 정병국·이주영·주호영·한선교·이정현·김용태 의원 등 6명이다.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는 가운데, 그중 주호영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평가가 심상치 않다.

주 의원은 ‘화해’를 앞세워 당권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자 중 한 명이다. 또 친박-비박 등 뚜렷한 계파색을 보이는 당권주자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더민주는 ‘추미애-송영길’ 양강구도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전국적 이미지를 확보한 김부겸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불출마를 선언해 전대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게 했다.

전대 흥행부진이라는 우려를 씻지 못하던 더민주 8·27 전대에 단비 같은 소식이 찾아왔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출마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원외인사란 점에서 당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원외인사 당대표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지난 1월 계파 갈등으로 ‘풍전등화’의 모습을 보였던 더민주에 원외인사 김종인 경제학 박사가 비대위원장에 오르면서 더민주는 20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더욱이 김 전 위원장은 당내 유력한 미래권력인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정평이 났다. 문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당시 김 전 위원장이 맡았던 혁신위원장·인재영입위원장직이 그 방증이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김 전 위원장이 당권주자 중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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