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더민주 당대표 출마가 예상됐던 송영길 의원이 24일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송영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송영길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도를 넘은 부패와 무능에도 불구하고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는 거저 이뤄지는 게 아니다. 오직 준비할 때만 이길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4.13 총선의 결과는 새누리당의 계파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에 불과함에도 더민주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게 송 의원의 진단이다.

그는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배치로 경제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민주주는 무너지고 국가공권력에 대한 특정세력 사유와는 심화돼 공정성과 형평성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무엇을 보더라도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쉽사리 2017년 대선 승리를 낙관하지 못한다. 이유는 단 하나 더민주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수권정당으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더민주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 일시적 상승 후 다시 정체와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사드배치에 대한 혼란스런 대응으로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당대표에 출마한 것은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더민주를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당대표는 대선경선의 관리자가 아니다. 우리 국민은 대선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강한 야권공조로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무능한 독재정권으로부터 지켜내고 경제위기를 돌파해 가야 한다. 개헌이나 정계개편 논란 속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통성에 기초해 더민주를 중심으로 확고하게 야권연대를 이루어 정권교체를 이루어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제가 부족함이 많지만 이 시점에 더민주 당대표로서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된 후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우상호 원내대표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저의 강력한 뚝심을 조화시켜 우리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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