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가 좋아/김향미·양학용 저/별글/304쪽/1만5000원/2016년 5월 16일 출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라오스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자, ‘여행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곳이다. 때문에 여행자들, 특히 배낭하나 짊어진 젊은 여행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들곤 한다.

인구가 700만명도 되지 않고,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라. 그리고 1당독재체제의 사회주의 나라. 겉으로 봐서는 전형적인 후진국인 라오스는 어떤 매력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을까.

라오스에 푹 빠진 부부가 함께 쓴 <라오스가 좋아>에 그 답이 담겨있다. <라오스가 좋아>의 저자 부부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던 해 전셋값을 털어 기나긴 세계여행을 떠났다. 유럽과 남미 등 967일에 걸쳐 47개국에 발자국을 남긴 부부다.

이처럼 ‘여행 베테랑’인 부부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바로 라오스였다. 처음 라오스를 찾아 그곳의 매력에 홀딱 반한 부부는 5년 새 3번이나 라오스를 찾았고, 그 깊은 감동을 책에 담았다.

전쟁 후 눈부신 재건을 이룬 우리 기준에서, 라오스는 과거에 사는 나라다. 우리보다도 빨리 발전을 이룩한 서구사회를 기준으로 하면 그 간극은 더 크다. 하지만 국민소득이 행복지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듯, 한 나라의 발전 정도가 그 나라 여행의 즐거움을 말해주는 것도 아니다.

라오스에는 우리가 누리며 사는 많은 것들이 없다. 동시에 우리에게 없는 많은 것들이 있다.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은 없지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또한 고층빌딩과 화려한 야경은 없지만, 따듯한 미소를 지닌 사람과 쏟아지는 별이 있다.

고맙게도 라오스는 우리나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편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와 비슷한 거리다. 훌쩍 여행을 다녀오기에 유럽이나 남미보다 수월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또 다른 세상 라오스. 그 매력을 <라오스가 좋아>를 통해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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