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주 넥슨 회장이 1960년 이후 출생한 창업주 중 가장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진경준 게이트의 중심에 선 김정주 넥슨 회장이 1960년 이후 출생한 창업 부호 중 가장 많은 주식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3조원 가량으로, 2위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는 두 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27일 1960년 이후 출생한 신진 기업인 중 부모로부터 부를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창업해 부호 반열에 오른 50인의 주식가치를 조사·발표했다.

김정주 넥슨 회장이 총 2조8756억8374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김 회장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비상장주식 67.5%와 KSS해운 지분 0.2%를 보유 중이다. 이 중 NXC 주식은 2조8753억원, KSS해운주식은 3억2778만원으로 평가됐다.

1조원 이상의 부를 쌓은 주식부자는 네이버 창업동지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지만, 이들의 부를 합쳐도 김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넘지 못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 18.6%는 1조1848억원으로 평가됐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 지분 4.6%와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0.8%을 보유, 총 주식가치는 1조1065억원이다.

4위는 탈모 치료제 전문업체인 케어젠 정용지 대표가 차지했다. 정 대표의 케어젠 지분은 60.7%로, 8881억원의 가치를 지녔다.

5위는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7050억원, 6위는 6715억원을 보유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다. 7위는 전현호 메디톡스 대표(4427억원), 8위는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2886억원)가 차지했다.

정치권에 몸담은 인물들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안랩 주식 997억원어치를 보유해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계 국회의원 1호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웹젠 지분 2037억원(26.72%)어치로 14위에 올랐다.

전세화 테고사이언스 대표는 50인의 젊은 부호 중 유일한 여성이다. 지분가치 669억원으로, 43위에 위치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테고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를 생산 중이다.

창업연륜이 가장 오랜 기업인은 톱텍 방인복 회장과 이재환 대표다. 이들은 20대 초반이던 1992년 자동화 기계 전문 업체인 톱텍을 설립한 뒤 자동차 소음을 줄이기 위해 엔진 외부에 부착하는 팬벨트를 국산화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가장 짧은 연륜을 가진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창업 4년만에 8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2012년 소셜카지노게임 회사인 어퓨굿소프트(더블육임즈의 전신)를 창업, ‘더블유 카지노라는 게임으로 대박을 터트려 주식자산이 2886억원에 달한다.

상위 50인의 주식자산은 총13조193억원으로 1인당 2604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들의 성공은 게임과 인터넷, 바이오 등에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게임과 바이오가 각각 10명, 인터넷이 9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전기전자 8명, 기타서비스 7명, 기타 6명이다. 특히 상위 10인의 업종을 살펴보면 게임사 4곳, 바이오 3곳, 인터넷 2곳, 기타 1곳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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