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 박찬구(오른쪽)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이 형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28일 금호석유화학과 법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 등 임원 2명이 지난 4월 금호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은 고소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박삼구 회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금호기업에 헐값 2700억원에 넘겨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지분 12%)다.

금호가 두 형제는 지난 2009년부터 소송전을 이어왔다. 기업어음 반환 청구소송과 기업 명칭 그리고 상표권 지분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검찰은 고소인 측이 제출한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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