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민주 당대표에 출마한 이종걸 전 원내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더민주 당대표에 출마한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자신이 ‘공정한 대선경선의 심판자’라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전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경쟁하는 대선경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주류인 자신이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게 이종걸 전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공정한 경선을 해서, 기회균등과 국민들이 바라는 승리의 후보를 만들 수 있는 공정한 레이스의 확신이 당대표에게 있어야 한다. 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심정을 이해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출마이유에 대해 “19대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야당은 국민들게 용서받기 힘든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에 막연한 낙관론이나 대세론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재인 사당화’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그는 “박원순 시장뿐만 아니라 손학규 대표, 안희정 지사 등 가능한 대선 예비후보들이 경선에 쾌히 나와야 한다. 그런데 지금 나오지 않는다. 나올 가능성이 없어보인다”며 “그것이 우리의 실패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원혜영 의원이 ‘무난히 진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정계복귀를 예고한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더민주에서) 정권교체에 직접 나설 것 같지 않다. 효과적이지 않고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손 전 대표의 역량이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당으로 복귀해야 한다. 그걸 제가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생각과 뜻이 다를 수 있다고 평가됐던 JP(김종필)가 도왔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정몽준 전 대표가 있었다”며 “분당과 힘의 분열이 야권통합의 과제가 되는 것이다. 야권통합이 반드시 되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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