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봤다.

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세연 의원은 “트럼프처럼 기이한 언행을 하는 사람이 과연 공화당 후보가 된다 해도 대통령 당선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현지에서 느꼈던 분위기는 당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가 지지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불신과 배척을 받고 있다”며 “기득권에서 배제됐다고 생각하는 미국의 대중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트럼프가 정확하게 짚어내고 자극적 언사를 통해 결집시키는 전술을 사용했던 것이 주효하고 있는 것 같다”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다. 트럼프 후보는 강력한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했고 대북·대중 외교도 강경노선을 천명할 가능성이 크다. 예측가능하고 정책 일관성을 견지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과 비교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일단 트럼프 당선으로 보고 대비하는 것이 우리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트럼프는 전례 없이 강도 높은 (한미 FTA) 재협상을 시도할 경우가 있다. 우리가 철저하게 통상조약 재협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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