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전국 대학생 취업준비 실태조사’ 결과 취준생 10명 중 6명이 ‘취업난이 두렵다’고 답했다. 사진은 취업박람회 모습. <자료=대학내일연구소>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달게 되는 ‘취준생’의 신분 그리고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취준’의 성장통. 가만히만 있어도 절로 빛나는 나이의 청춘들은 밤새 빛나는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잠 못 이루기 일쑤다. 1999년 이후 최고치(12.5%/통계청)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실업률 아래, 청춘들이 취업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과 고민을 알아보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16 전국 대학생 취업준비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심각한 청년 실업 사태 속에서 청년들의 솔직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기획된 본 보고서는 2016년 6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전국 주요대학(21개곳) 3학년, 4학년, 대학원생 및 기 졸업한 취업준비생 2023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59.9%가 ‘취업난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방 국립대생의 경우 두려움이 7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방 국립대생은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도 가장 높았으며, 학력수준에 기대하는 정도도 가장 낮아 취업 스트레스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

스펙에 있어서 기업과 취업준비생들은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취업준비생의 ‘가장 자신 없는 스펙’으로는 ‘관련분야 인턴십(13.6%)’이 1위를 차지했다.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이 신입 채용 시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검토할 항목’으로 ‘인턴 등 실무경력(58.4%)’이 1위로 꼽힌 바 있다. 기업에서는 직무 역량과 경험을 강조하며 인턴십 경험을 선호하지만 정작 취업준비생은 인턴십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십 선발 또한 스펙 싸움의 연장선이며, 그 기회 역시 모두에게 열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취업준비생이 취업하길 희망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응답자들은 ‘입사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 조직문화 및 분위기를 1순위(4.27점/5점 만점)로 선택했다. 이는 돈을 우선시하던 과거와 달리, 업무의 질과 환경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회적 흐름의 변화가 몰고 온 자연스러운 그림으로, 과거와 많이 대비되는 모습이다. 많은 기업들 또한 이 시대적 흐름과 요구에 발맞춰 서열이나 호칭을 파괴하며 보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수평적 문화를 추구하려 힘쓰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문송이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는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취업준비생의 부담감과 스트레스, 실제 취업 지원에 대한 인식에 초점을 맞추어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자료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부담감과 고찰을 이해하고 취업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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