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크와 모닝의 월간 판매량 비교.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스파크와 모닝의 ‘경차전쟁’이 8월 폭염만큼 뜨겁다. 엎치락뒤치락 막상막하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의 승자는 스파크였다. 스파크는 7월 572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모닝은 5626대로 스파크에게 승리를 내줬다.

‘반전’에 이은 ‘재반전’이다. 6월엔 모닝이 604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5648대의 스파크를 넘어섰다.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패배한 끝에 얻은 승리였다.

스파크와 모닝의 ‘경차전쟁’은 파격적인 할인정책에서 비롯됐다. 스파크는 지난해 신형 모델을 발표했음에도 좀처럼 모닝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자 쉐보레는 ‘100만원 할인’ 등의 혜택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이것이 판매실적 반전의 기폭제가 됐다. 이에 기아차 역시 파격적인 혜택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스파크가 4만6505대, 모닝이 4만631대다. 둘의 차이는 5874대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모닝의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신형 모닝’이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할 신형 모닝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경차 시장에서 모닝이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하면, 스파크 및 기존 모닝 판매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신형 모닝 대기 수요가 판매량을 급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스파크와 모닝의 혜택 경쟁은 8월에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스파크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100만원 할인혜택과 4.5% 36개월 할부 또는 4.9% 60개월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여성 고객의 경우, 같은 할부혜택을 받으면서 50만원 할인혜택과 프리미엄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모닝은 100만원 할인, 삼성 UHD 스마트TV, 60만원 할인 및 1.0% 60개월 초저금리 할부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경차를 보유 중이었던 고객들에겐 경차지원금 20만원과 경차보유지원금 30만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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