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리우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세계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4년 마다 돌아오는 전 세계의 축제, 동계 올림픽이 지난 6일 브라질 리우에서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많은 우려와 논란에 휩싸였지만,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는 올림픽이다. 여러모로 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규모부터 역대 최대다. 또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며, ‘난민팀’이 오륜기를 달고 출전하는 첫 올림픽이다.

지구 정 반대편에서 열리는 탓에 예년보다 올림픽 열기가 덜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개막하고, 선수들의 선전 소식이 하나 둘 씩 전해지기 시작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관심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 공식 파트너 삼성, 이건희 부재는 ‘아쉬움’

이런 가운데, 기업들 역시 ‘올림픽 특수’ 공략에 한창이다.

먼저 우리나라 기업 중 유일하게 올림픽 공식 파트너 자리를 꿰찬 삼성전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1만2500여대가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됐다. 각국 선수들이 선수 입장 시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에디션’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공원에 ‘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를 설치해 전 세계인들이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기기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승리 기원 No.1 삼성 디지털프라자 보상판매 특별전’을 통해 각종 가전제품을 구입하며 기존 제품을 반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우리 선수단의 올림픽 성적에 따라 혜택이 커지는 캐시백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만, 4년 전 ‘2012 런던 올림픽’과는 달리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행보는 조용하다. 런던 올림픽 때는 IOC위원인 이건희 회장은 물론 이재용 부회장도 브라질을 찾지 않는다. 이건희 회장은 건강 문제로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신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삼성그룹에서 스포츠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삼성그룹을 대표해 브라질을 방문한다.

▲ 2016 리우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맥도날드는 리우 올림픽을 기념한 버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 홈페이지>
◇ ‘효과 극대화’ 노리는 치밀한 이벤트

올림픽 이벤트는 소비자와 밀접한 식·음료 업계와 유통업계를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이 흥행하면 자연스레 소비가 늘기 때문에, 이를 적극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맥도날드와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맥도날드는 아예 ‘리우 1955 버거’를 올림픽 공식 버거로 선보였다. ‘리우 1955 버거’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리우 1955 버거’를 앞세워 올림픽 기간 동안 맥딜리버리(배달)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코카콜라는 리우올림픽 공식 스포츠 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의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파워에이드 올림픽 스페셜 패키지는 리우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존 파워에이드 3종에 두 종류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션을 담았다.

공식 파트너가 아닌 그밖에 업체들은 ‘리우 올림픽’을 공식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다. 대신 여러 기발한 방법으로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SPC그룹은 ‘대한민국 응원 쉐어쿠폰 캠페인’을 진행한다. 첫 이벤트는 ‘대한민국 파이팅’이다. 오는 16일까지 해피포인트앱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보이스 응원 참여하기’를 클릭하고 응원 메시지를 외치면,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브랜드의 혜택 쿠폰이 해피포인트앱 쿠폰함에 다운로드 된다.

뚜레쥬르는 베스트 빵 7종을 ‘국가대표 빵’으로 지정하고 응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검과 비슷한 모양의 ‘츄러스’를 펜싱으로 지정하는 등 빵 모양과 경기 종목을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추후에 추첨할 당첨자 수는 우리나라 금메달 숫자에 따라 결정된다.

▲ 홈쇼핑업계는 방송편성과 금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올림픽 중계로 인해 TV 앞에 모여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홈쇼핑 업계도 분주하다. CJ오쇼핑은 올림픽 기간 동안 심야 생방송 프로그램 ‘파이팅 코리아!’를 운영한다. 롯데홈쇼핑도 심야시간 생방송을 1시간 늘리기로 했다. 또한 홈쇼핑 업계 전반이 상대적으로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을 공략한 제품과 음식 관련 제품을 야간 시간에 포진시킬 방침이다. 깊은 밤, 올림픽 중계를 즐기는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금메달을 상징하는 ‘금’을 선물로 마련한 것도 공통적인 특징이다. CJ오쇼핑은 올림픽 기간 중 TV홈쇼핑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순금 골드바를 제공하는 ‘파이팅 코리아! 골드바를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금나와라 뚝딱’, NS홈쇼핑도 ‘파이팅! 코리아’ 이벤트를 통해 순금 골드바를 선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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